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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의 일상

[기장맛집] 전복으로 푸짐하게 한상 차려내는 일광맛집 "탐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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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일광에는 맛집들이 정말 많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은 바로 오늘 소개할 맛집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몸에 좋은 전복 요리를 팔아서

특별한 날에 가기에도 좋고 분위기 내기에도 좋다

 

요즘 핫한 곳들이 몰려있는 일광 바닷가 쪽에 있어서

길도 좁고 주차 공간도 협소하긴 하지만

그걸 감수하고도 찾아갈 만한 곳이라 소개하고 싶었다

 

 

 

 

 

 

"탐복"

 

 

 

 

 

 

 

가게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처음 보이는 안내판이다

 

"탐복의 요리는 주문과 동시에 정성으로 준비 됩니다."

 

아무래도 맛집이면 회전율을 위해서 음식을 빨리빨리 내어주고 다음 손님을 받기에 급급한데

탐복은 그런 거에 연연해하지 않고 천천히 음식을 준비해 내어준다

 

그렇기에 가게가 넓더라도 하루에 많은 손님을 받지 못한다

"자리모심에 있어 정상적 서비스가 가능한만큼만 순차적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안내판에도 적혀있듯 탐복에서는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손님들만 받는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는 평일 점심 1시 20분쯤에 방문했는데도 2시 20분이 되어야 식사가 가능할 거라 안내받았다

평일 점심에도 한 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다니 확실히 맛집이긴 맛집이구나 생각했다

 

 

 

 

 

 

 

전화예약은 따로 받지 않고 매장을 방문해서 인원수와 전화번호를 적는 방식으로 대기 명단에 올릴 수 있다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이렇게 안내 종이를 주신다

우리는 이 종이를 받고 옆에 있는 카페에 가서 한 시간을 기다렸다

 

기다리고 있으면 종이에 적힌 번호로 전화가 오는데

그 전화를 두 번 이상 못 받으면 다음 사람으로 차례가 넘어가게 되니

전화 소리를 벨소리로 바꿔놓는 것은 필수다

 

 

 

 

 

 

 

 

탐복의 메뉴판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릴 때부터 메뉴를 정해서 미리 주문을 해놓을 수가 있다

 

식사 메뉴로는 탐복죽과 탐복밥이 있다

탐복밥은 곤드레가 들어간 것과 미역이 들어간 것 이렇게 총 두 종류가 있다

 

그리고 요리류로는 탐복구이, 찜, 회가 있고

우리술이라고 전통주도 여러 종류 준비되어 있다

 

우리는 탐복밥 두 종류를 하나씩 주문했고 전복을 확실히 즐기기 위해서 탐복구이까지 주문했다

 

 

 

 

 

 

 

한 시간 대기 끝에 안내받은 우리의 식사 자리다

탐복은 작은 방으로 이루어진 건물 여러 개로 이루어져있는데

각 방에는 테이블이 네 개 정도로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프라이빗한 공간을 제공받은 듯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탐복에서도 위생에 꽤나 신경을 쓴 듯 보였다

종이컵과 냅킨은 개인별로 제공되며 한 사람의 것만큼 비닐에 포장되어 있다

그리고 수저도 따뜻한 물에 담겨 있어서 우리가 꺼낼 때까지 소독이 되는 효과를!

 

 

 

 

 

 

 

음식은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주문 즉시 만들기 시작한다 했는데 대기 명단에 이름 올리면서 미리 주문을 해서 그런지

자리에 앉고나서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탐복밥부터 준비가 되었다

 

이건 내가 주문한 곤드레가 들어간 탐복밥!

 

전복과 곤드레를 넣어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과 삼삼한 된장국,

부족한 간을 채워줄 전복 내장 소스와 전복장, 그리고 젓갈 등이 한 쟁반에 나온다

 

제일 오른쪽에 있는 빨간색 액체는 후식으로 준비된 오미자냉차다

식사를 마친 후에 깔끔하게 입가심하기 좋았다

 

 

 

 

 

 

탐복밥은 전복 내장도 함께 들어가있는지 전체적으로 초록색을 띄고 있었다

그리고 작지도, 크지도 않은 전복들이 조각조각 들어가있었고

중간중간에 곤드레도 있어서 향긋한 향을 더해줬다

 

 

 

 

 

 

 

그리고 탐복만의 별미인 전복내장소스!

아주 꾸덕하고 찐득한 소스가 바다향을 확 느끼게 해준다

 

전복내장소스를 밥 위에 얹어서 먹어도 되고 밥이랑 함께 비벼 먹으면 향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

 

그냥 내장만 들어있는 게 아니라 살짝 버터? 크림?류가 섞여있는지

부드러운 맛까지 가미되어 비릿한 향을 싫어하는 사람도

호불호 없이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맛이었다

 

 

 

 

 

 

 

그리고 하나씩 제공되는 전복장

하나밖에 안 나와서 감질맛 났지만 요 간장에 전복 맛이 푹 배어있어서

탐복밥에 간장 한 숟갈 넣어 같이 먹으면 전복 향을 훨씬 더 잘 느낄 수 있다

 

 

 

 

 

 

 

두번째로 준비된 미역 탐복밥

 

미역 탐복밥은 곤드레 탐복밥과 다르게 밥 위에 무 덩어리를 두 개 얹어준다

그리고 소스가 전복내장소스가 아니라 빨간 가자미소스가 나온다

 

 

 

 

 

 

 

무를 왜 올려주는지는 모르겠으나 미역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구,,,,

 

 

 

 

 

 

 

그리고 개인적으로 전복내장소스 보다 더 내 스타일이었던 가자미장

 

생각보다 간이 세서 탐복밥이랑 먹기에는 더 어울렸던 소스다

내 전복내장소스를 내어주고 가자미장을 가져올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사실 전복내장소스는 밑에도 나오겠지만 탐복구이에도 같이 나온다

하지만 가자미장은 미역 탐복밥에밖에 안 나왔기 때문에 희귀한 소스였던...!

 

 

 

 

 

 

 

곤드레와 전복을 골고루 집어서 전복장에 푹 찍어먹으면

내가 육지에 있는 건지 바다에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바다 향이 훅 올라오면서 전복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전복 살부터 전복 내장까지 완전 확실하게 전복으로 몸 보신하는 느낌 ㅎㅎ

 

 

 

 

 

 

그리고 미역전복밥은 이렇게 가자미장 얹어서 먹는 게 최고최고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조합이었다

 

처음에는 곤드레가 더 맛있을줄 알고 곤드레로 선택했는데

곤드레랑 미역 둘 다 먹어보니 개인적으로는 미역이 더 나았다

 

같은 바다 음식이라 그런가 곤드레 보다는 미역이 탐복밥이랑 더 어울렸던듯!

 

 

 

 

 

전복장에 들어있는 전복은 양념이 배면서 더 작아진 건지는 모르겠으나 크기가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간이 충분히 배어 있어서 나눠 먹어야 했기에 양이 부족하지는 않았다

 

탐복밥이랑 같이 반찬으로 먹기에 딱 적당한 간이었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탐복구이

 

버터에 발라 구운 전복이 총 11개가 나왔다

아마 크기에 따라서 개수에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탐복구이에도 전복내장소스가 함께 나오고

탐복구이 옆쪽에 무심하게 스윽 발라져있는 거는 유자소스다

 

 

 

 

 

 

통통하게 살 오른 전복을 노릇노릇하게 구웠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지 ㅠㅠ

 

 

 

 

 

 

꼬소한 전복내장소스에도 푹 찍어서 한입 했다가

 

 

 

 

 

 

유자 소스도 얹어서 한입 했다가

골라 먹는 재미 ㅎㅎㅎ

 

 

 

 

 

 

 

가게 내부나 외관이나 둘 다 특이하게 예쁘게 꾸며놨던 탐복

탐복만의 감성이 담겨있는 인테리어였다

 

전복으로 차려진 한상으로 든든하게 점심 한끼 해결하고 나오면

바로 눈 앞에 일광 바다가 펼쳐져있다

 

이게 바로 행복 아니겠나~~♡

 

입도 즐겁고 눈도 즐거운 일광맛집 탐복 정복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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