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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의 일상

[영도맛집] 영도에서 제주도 흑돼지를 싱싱한 해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도 흑돼지 맛집 "삼세판 2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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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부산 외곽으로 놀러 가려 하다가 우연히 영도에서 묵게 되었다

영도의 라발스 호텔에서 하룻밤 묵고 저녁에 어떤 맛집을 갈까 생각하다가

예전에 갔는데 엄청 만족했던 고깃집이 생각나서 또 방문하게 되었다

1~2년 전에 갔던 곳인데 아직도 맛있을까 두근두근해 하면서 찾아갔다

 

영도의 삼세판은 1, 2호점이 있고 최근에는 남포동에도 직영점이 하나 생겼다

우선 우리는 영도 안에 있었기 때문에 남포동 지점은 제외했고

1, 2호점이 붙어있길래 그쪽으로 살살 걸어갔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에서 걸어서 15분밖에 안 걸려서 걸어가기에 좋았다

 

도착해서 1호점으로 갔는데 이게 웬걸?!

사장님이 예약했냐고 묻더니 예약 안 했다고 하니까 그럼 자리가 없다고 다음에 와 달라고 하는 게 아닌가,,,

물론 안에 자리가 다 차있긴 했는데 웨이팅 명단도 없고 무작정 안된다고만 했다,,,

 

역시 맛집인가,,, 싶다가도 당장 계획이 틀어지니까 어딜 갈지 혼란이 왔다

당장 갈 곳이 생각이 안 나서 1호점 앞에서 계속 서서 갈 만한 곳을 찾았다

 

그런데 맞은 편에 있는 2호점에서 직원분이 나오시길래 혹시나 싶어서 물어봤다

"혹시 2호점에도 자리 없어요?" 물으니까

웃으면서 있다고 따라오라고 해주셨다

그 순간 정말 생명의 은인처럼 느껴졌다 ㅠㅠ

 

그러면서 나중에 우리 고기 구워주시면서도 밖에서 많이 기다리셨냐고 물어봐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마음이 사르르 녹았다

 

그래서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1, 2호점은 별개로 운영된다고 하셨다

1호점은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고 하던데 2호점은 그런 거 없이 그냥 오는 순서대로 앉을 수 있다고 하셨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애초에 2호점으로 갈 걸 그랬다

사장님도 훨씬 친절하시고 쌀쌀한 바람 맞으면서 대기하지 않아도 됐을텐데..!!

 

자리도 몇 자리 없으면서 예약제로만 운영되는 1호점보다

자리도 널찍하고 사장님도 친절한 2호점 완전 추천추천!!!!!!!!!

 

 

 

 

 

 

 

 

 

 

 

"삼세판 2호점"

 

 

 

 

 

 

 

 

 

 

영도 삼세판 메뉴판

 

기본적으로 돼지는 백돼지, 흑돼지 두 종류가 있고

고기만 단품으로 주문할 수도 있고 1판, 2판 세트로 주문할 수도 있다

세트에는 돼지고기에다가 전복과 새우가 같이 나온다

삼세판하면 당근 1판 세트 아니겠냐며 고민하지도 않고 흑돼지 1판 세트로 주문했다

 

 

 

 

 

 

 

 

 

 

자리에 앉으면 주문하기도 전에 불판을 먼저 세팅해주신다

젓갈과 마늘 종지를 불판 밑쪽에 놔두고 불판 위쪽에는 고기랑 곁들여 먹으면 맛있는 재료들을 놔둔다

김치와 콩나물은 다른 고깃집에서도 자주 보던 것들인데 고사리를 주는 집은 흔하지 않기 때문에

나는 이렇게 고사리를 주는 고깃집이 정말 좋다

 

원래도 고사리 나물을 좋아하는데 불에 고사리를 구우면

말 그대로 겉바속촉이 돼서 그냥 먹어도 맛있고 돼지고기랑 함께 먹으면 더 맛있는!

 

 

 

 

 

 

 

 

 

 

파절임은 큰 대접에 담아져나오는데

먹을만큼 앞접시에 담아주고~

 

 

 

 

 

 

 

 

 

 

여기서부터 영도 삼세판의 무기인 각종 양념장이 나온다

우선 첫번째, 마늘기름장

참기름의 고소함과 마늘의 알싸함이 합쳐져서

삼겹살을 찍어먹으면 부드러운 맛을 더해주면서도

한국인이 사랑하는 마늘향이 입에 가득하다

 

마늘은 참기름과 완전 섞어 먹어도 되겠지만

나는 마늘을 풀지 않고 찍어먹을 때 마늘이 있는 쪽에 비벼먹는 느낌을 더 좋아한다

그렇게 하면 마늘 향이 더 많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도 삼세판의 또 하나의 비기, 쌈장

 

시골 된장에 고춧가루, 마늘, 참기름, 통깨를 넣어서 쉐킷쉐킷

이렇게 하면 일반적인 된장보다 더 감칠맛 나는 양념장이 완성된다

일반적으로 고깃집에서 주는 시판 쌈장은 솔직히 인공적인 맛이 나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거는 건강한 된장이 내 눈에 딱 보이니까 더 안심하고 찍어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세번째 양념장인 갈치속젓

이거 하나면 맛없는 고기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마법의 젓갈!

집에 갈치속젓 하나 장만해두고 싶을 정도로 내가 진짜 좋아하는 젓갈이다

 

사장님이 고기 구워주시면서 맛있게 먹는 팁들을 알려주셨는데

젓갈을 좋아한다면 쌈장 대신 젓갈에 찍어 먹으면 더욱 더 좋아하실거라고 알려주셨다

 

역시나 내 취향저격

정말 접시 밑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ㅋㅋㅋ

 

 

 

 

 

 

 

 

 

 

드디어 나온 오늘의 메뉴 제주 흑돼지 1판 세트★

이렇게만 봐도 아주 푸짐한 구성이다

제주 흑돼지 400그람에 싱싱한 전복 두 마리와 새우 세 마리!

 

 

 

 

 

 

 

 

 

메뉴 처음 나왔을 때 사진을 다 찍고 나면

사장님께서 이렇게 예쁘게 불판에 재료들을 세팅해주신다

불판 위에 있으니까 더 먹음직스러운 재료들 ㅎㅎ

 

 

 

 

 

 

 

 

 

가지런히 놓여있는 재료들을 보니 내 마음이 다 편해진다

역시 보기에도 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고 더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ㅎㅎ

돼지고기와 전복은 타지 않게 밑에 종이호일을 깔아주신다

이 덕분에 돼지고기와 전복 둘 다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아참 고기는 사장님이 계속 와서 봐주시면서 구워주시니까

나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돼서 너무너무 좋았다

고기 잘 굽는 사람 최고최고bb

 

 

 

 

 

 

 

 

 

 

불판에 열이 살~ 오르면서 새우는 예쁜 주황빛으로 익어가고

마늘이 담긴 기름과 젓갈은 보글보글 끓기 시작한다

 

고기가 타지 않을까 걱정은 1도 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면 사장님이 적당한 타이밍에 오셔서 잘 구워주시기 때문!

불이 제일 센 밑부분부터 착착 뒤집을 때마다 희열이 ㅋㅋㅋ

 

 

 

 

 

 

 

영상에서 나오는 것처럼 활전복이 나오기 때문에

영도 흑돼지 맛집 삼세판에서는 싱싱한 전복을 맛볼 수 있다

 

불판에서 꿈틀거리며 익어가는 모습을 보는 게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하지만

맛있는 걸 어떡하겠니 ㅠㅠ

맛있게 잘 먹을게 고마워 전복아

 

 

 

 

 

 

 

 

 

 

 

좋은 건 다시 크게크게!

 

 

 

 

 

 

 

 

 

 

새우가 가장 먼저 익어서 사장님께서 가위로 머리는 자르고

한 마리씩 각자 앞접시에 몸통을 올려주셨다

 

새우 껍질은 까먹어도 되지만 나는 바삭바삭하게 구워진 새우 껍질은 그냥

껍질채 먹는 걸 좋아해서 바로 입으로 직행~!

 

옆에 참기름 찍어먹으니 꼬소하고 달달하고 혼자 다 해 ㅠㅠ

역시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새우 ㅠㅠ

 

 

 

 

 

 

 

 

 

 

그 뒤로 또 하나의 클라이막스, 전복!

 

전복이 또 너무 많이 익으면 질길 법도 한데 딱 알맞게 익었을 때

사장님께서 반으로 잘라서 이번엔 기름장 위에 올려주셨다

 

이것도 기름장에 찍어서 한입 먹으니 여기가 바로 천국 ㅠㅠ

 

지금 글 적으면서도 또 먹고 싶은 건 정상인가요

 

 

 

 

 

 

 

 

 

사장님이 진짜 친절하셨던 게 가게 와 본 적 있냐고 물어봐주시고

없다고 하니까 고기를 맛있게 먹는 법을 직접 보여주셨다

 

첫번째는 이렇게 젓갈에 찍고, 마늘기름장에 찍은 뒤, 고사리 한점 얹어 먹는 것

 

이 방법 보여주시면서도 되게 세심하다 느꼈던 게,

젓갈에 찍기 전에 젓갈 드시냐고 먼저 물어봐주시고,

고사리도 얹기 전에 미리 고사리 드시냐고 물어봐주셨다

이러니 2호점을 좋아할 수밖에 ㅠㅠ!

 

 

이렇게 젓갈에 찍어서 고사리와 함께 먹으니

고기 맛이 훨씬 많이 느껴지고 풍미가 훨씬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한입 씹는 순간 육즙이 터져나오면서 ㅠㅠ

말해 뭐해 ㅠㅠ 이건 직접 먹어봐야 알 수 있는 맛

 

 

 

 

 

 

 

 

 

 

그리고 두 번째 방법은 이렇게 쌈무 위에 각종 재료들을 얹어서 함께 싸먹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첫번째 방법에 비해서 더 깔끔하게 흑돼지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

물리지 않고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가르쳐주셨다

 

하지만 나는 고기를 정말정말 좋아해서 고기 맛을 더 느끼고 싶기에

첫번째 방법대로 계속 젓갈에 찍어 먹었고

나는 거기에 한술 더 떠서 갈치속젓까지 계속 얹어먹었다

 

 

 

 

 

 

 

 

 

이렇게 재료 하나씩 손질해주시고, 고기 먹는 방법 알려주시다 보니

어느새 고기는 맛있게 다 구워졌다

 

이미 다 익은 고기와 재료들은 고사리 위에 얹어서 더 이상 타지 않게 해주셨고

나머지 불판에 있는 고기들은 조금만 더 익혀서 먹으면 된다고 했다

 

사장님께서 알려주신 방법대로 한점 한점 찹찹 집어먹고 나니

슬 불판이 비어가는데 살~짝 아쉬운 마음도 들고 ㅋㅋ

 

원래라면 고기 먹고 나서는 항상 된장찌개를 먹는데

삼세판에는 해물라면이 있길래 기대를 가득 안고 하나 주문했다

 

 

 

 

 

 

 

 

 

 

크,, 비주얼 장난 아니구요

 

칼칼하게 국물에 고춧가루가 뿌려져있었고 시원한 맛을 더해주는 파채가 가득 올라가있다

고춧가루 때문인지 라면 다 먹어갈 때쯤엔 매운 맛이 올라와서

씁하 하면서 먹긴 했지만 ㅋㅋㅋ

그래도 고기 먹고 난 후에 깔끔하게 입가심 하기 좋은 정도의 맵싹함이었다

 

 

 

 

 

 

 

 

 

 

 

해물라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해물들이 가득가득 들어가있었다

종류는 게, 바지락, 새우 이렇게 세 종류 들어가있었고

종류는 많지 않았어도 양이 엄청 많이 들어있어서

5,000원의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그리고 면도 마치 라면 두 개로 주문이 잘못 들어간듯 양이 엄청 많았다

하지만 한그릇 싹 다 비운 건 안비밀~! ㅋㅋㅋ

 

 

 

 

 

 

혹시나 영도 삼세판을 갈 일이 있다면

예약 안 해도 되고 친절한 2호점으로 가세요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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